“물을 조금 붓고, 불을 낮춘 뒤 소금, 후추는 적당히……” 도대체 얼마나 붓고, 어느 정도 낮춘 뒤, 얼마큼을 넣으라는 건가요? 레시피대로 만들었다. 흠…… 내가 생각한 맛이 아닌데? 아무리 들여다봐도 감이 안 오는 요리책의 애매한 말들, 불 앞에만 서면 하얘지는 머릿속, 재료처럼 까맣게 타들어가는 마음. 그렇다고 아무거나 먹기는 싫은 섬세한 입맛! 나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근사한 한 끼를 차려주고 싶은데, 간단하게만 보이는 재료와 조리법의 행간에는 대체 무슨 비결이 숨어 있을까? 무엇이 맛의 한 끗을 결정하는 것일까? 언제쯤 레시피에서 독립해 나만의 요리를 만들어볼 수 있을까? 서툴러도 먹는 것 하나는 자신 있는 “요알못” 학생들과 푸드디자이너 구루가 함께 떠나는 열네 가지 색채의 요리 대모험. 오로지 보기 좋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생색 좀 내보겠다고 모인 세 사람이 레시피 바깥에서 펼치는 요리담談을 통해 요리하는 재미, 맛보는 기쁨, 함께하는 즐거움을 다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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