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은 작물만 기르는 곳이 아니다 텃밭에서 기르고?놀고?먹으면 아이들의 ‘생각근육’이 쑥쑥 자란다! 아이들의 생태체험을 위해 주말농장이나 텃밭을 시작하고 싶은가? 혹은 이미 시작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아이들이 따라주지 않아 곤란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낫 놓고 기역 자는 알지만 낫질은 할 줄 모르는 엄마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누리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았다. 이 책은 저자 신동섭이 텃밭에서 딸 은지, 아들 민수와 함께한 1년간의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는 두 아이와 함께 텃밭에서 기르고, 놀고, 먹은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농부학교’를 기획하고 운영한 노하우를 살려 어린 자녀(손자손녀)를 둔 부모님(할아버지, 할머니)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텃밭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한다. 1부 ‘알고 시작하자’에서는 텃밭이나 주말농장을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도시농업에 대한 기본 지식을 다룬다. 2부 ‘기르자’에는 본격적으로 텃밭을 일구기 위해 필요한 정보가 있다. 3부 ‘텃밭에서 놀자’에서는 텃밭과 그 주변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50여 가지 놀이를 안내했다. 마지막으로 4부 ‘텃밭에서 먹자’에는 텃밭에서 나는 제철 작물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볼 수 있는 먹거리를 담았다. 텃밭에는 아이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있다! 가족텃밭은 최고의 생태 배움터 들녘에서는 『자연을 꿈꾸는 학교텃밭』(귀농총서 43)에서 도시농업의 저변을 학교로 넓히는 시도를 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가정에서 부모님과 아이가 텃밭을 가꾸며 놀고, 먹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은 책을 펴낸다. 두 아이와 함께 몇 년간 텃밭을 일군 경험을 살려 ‘어린농부학교’를 기획해 운영한 저자 신동섭은 “텃밭에는 어린아이들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것이 있다”고 말한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누릴 수 있는 풍성한 햇빛, 바람, 흙, 갖가지 곤충과 풍성한 초록빛 작물은 물론이고, 이러한 자연을 배경으로 노작교육(Arbeitserziehung, 勞作敎育)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놀이와 일의 중간 형태로 주로 손을 쓰는 활동이 많아 지적 ? 도덕적 능력 발달에 도움이 되는 ‘노작’은, 목공 ? 바느질 ? 원예 등 사실 생활하는 데 필요한 실용적 지식이기도 하다. 이미 유럽에서는 공교육에서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실과’라고 하는 낯설지 않은 교육 형태다. 텃밭은 가정에서 이 노작교육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배움터이자 놀이터다. 텃밭에서는 계절과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직접 흙을 만들고, 씨를 뿌리고, 김을 매고, 거둔다. 또한 텃밭의 작물과 주변의 자연물을 이용해 직접 만든 놀잇감으로 즐겁게 논다. 놀고 난 후에는 허기를 반찬 삼아 제철에 거둔 작물로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 이런 1년 여의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동식물을 비롯한 자연을 친숙하게 느끼며 ‘자연과 나의 관계’를 깨닫게 된다. 이웃 텃밭 가족들과 즐겁게 놀다 보면 사회성도 자란다. 만지고, 맛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통해 관찰력과 사고도 발달한다. 밭을 갈고, 김을 매고, 수확한 작물을 나르다 보면 몸의 근육뿐 아니라, 마음과 머리의 ‘생각근육’도 단단해진다. 요즘 세상에 꼭 필요하다는 창의인성교육을 텃밭에서 모두 할 수 있는 셈이다. 밭에만 나가면 발동하는 ‘경작본능’에 브레이크 걸기! 어른이 변하면, 아이도 변한다 밭에서 제일 큰 해충이 아이들이라고 한다. 농사를 지어 먹고사는 전업농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 아이들이 텃밭을 누비다 보면 내다 팔아야 할 귀한 작물이 다쳐서 상품 가치가 떨어질까 봐 걱정이 되는 탓이다. 하지만 기껏해야 5~10평을 짓는 도시농업인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다. 텃밭에서 난 작물은 마트에서 산 것처럼 크고 예쁘고 매끄럽지는 않지만 상처투성이에 울퉁불퉁해도 ‘자연 그대로의 맛’이 난다. 벌레 먹은 작물의 상품 가치가 떨어질 걱정도 할 필요가 없으니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유기농법으로 지으면 된다. 정작 한 가족이 텃밭에서 놀고 먹고 기르는 데 장벽이 되는 것은 아이들도, 해충도 아니다. 문제는 바로 부모들이다. 이 책의 저자(신동섭)도 그랬다. 아이들의 생태체험을 위해 주말농장을 시작한 5년 전, 저자는 아이들이 밭에 나가는 일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 날씨가 좋은 4~5월 두 달 정도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6월에 우기가 시작되어 까칠한 풀이 무성하게 자라자 아이들은 풀이 따갑다며 싫어하기 시작했다. 날씨는 더워졌고 각종 벌레가 들끓었다. 텃밭은 정글이 되었다. 게다가 아이들 입장에서는 밭에만 나가면 ‘경작본능’이 앞서 아이들은 제쳐놓고 작물을 돌보러 가는 부모님이 달갑지 않았다. 준비해 간 과자봉지를 비우고 나면,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부모님을 찾다가 급기야 집에 가자며 보채기도 했다. 스마트기기를 가지고 노는 데 익숙한 우리 아이들을 막상 아무것도 없는 자연 속에 던져놓으면 어쩔 줄 몰라 하는 게 사실 당연하기도 하다. 저자는 이런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텃밭지도사아카데미도 수료하고 ‘파주 어린농부학교’를 기획해 운영하기도 하면서 아이들과 어떻게 하면 즐겁게 놀아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리고 주말농장을 시작한 지 4년째 되던 해, 변화가 찾아왔다. 텃밭에 가면 밭일은 뒤로하고 무조건 아이들과 먼저 놀아주겠다는 결심을 하고 나자, 아이들은 아빠를 찾는 대신 나뭇가지도 밭에 심어보고, 타고 남은 재로 그림도 그리고, 뿌리째 뽑은 채소를 선뜻 입에 넣는 게 아닌가. 그러고는 밭일에 손도 보태고 닭백숙도 먹고 난 딸 은지는 “다음 주에 또 오자”는 말을 남겼다. 이 책은 수많은 부모님이 저자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텃밭에서 아이들과 즐겁게 할 수 있는 활동을 한데 모은 책이자 저자가 주말마다 아이들과 즐겁게 ‘기르고 놀고 먹었던’ 1년간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 책의 구성과 특징 기르자! 주말농장이나 집 근처 텃밭에서 작물을 가꾸기 위한 기본 지식을 Q&A 형태로 싣고, 2부에서는 실제로 1년 동안 오이, 토마토, 상추, 딸기, 가지, 콩 등 마트에서나 사 먹던 작물을 길러서 수확할 수 있게 그림과 사진을 곁들여 안내했다. [Part 1~2] 놀자! 밭 만들기도, 씨뿌리기도 아이들에겐 모두 놀이지만, 텃밭의 작물과 주변의 자연물을 놀잇감 삼아 저자가 아이들과 직접 해본 놀이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담았다. 소꿉놀이나 숨바꼭질 같은 전통 놀이도 텃밭에서 하면 색다르다. 텃밭 주변의 지형이나 그날그날의 날씨를 이용해 할 수 있는 놀이에는 특별한 준비물도 필요 없다. [Part 3] 먹자! 이른 봄엔 봄나물, 꽃으로 꽃차와 화전, 잎채소로 비빔밥과 부침개를 해 먹고 불을 피워 고구마와 가지도 구워 먹을 수 있다. 텃밭에서 나는 다양한 제철 작물을 수확해 바로 먹거나 저장식품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다. [Part 4] 아이들과 함께 텃밭을 시작하려는 부모님을 위한 정보 도시농업운동본부나 텃밭보급소 등 텃밭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단체와 관련 사이트 / 도시농업 장터와 축제 / 어린농부학교 / 텃밭을 하기 전에 읽어둘 만한 책의 목록 / 이 책에 실린 놀이를 교과별로 분류한 찾아보기 등
가족텃밭 활동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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