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미각 상실로 보입니다. 약물 치료를 한다면 그 속도를 늦출 수는 있겠습니다만, 완치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미각을 잃은 천재 요리사, 김준혁. 폐인이 되어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다, 사고를 당해 사망하게 된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는 15년 전 대학생 시절. ‘그땐 정말 요리로 성공하겠어.’ 죽기 전 했던 각오를 되새기며, 다시 한번 칼과 후라이팬을 집어든다. 자신의 요리를 먹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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